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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ory is/Mystory 심리컬럼

[윤나라 상담사] 강남 심리상담센터, 당신은 아직 알 속에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저마다의 알 속에 갇혀 지냅니다.

강남 심리상담센터 - 마이스토리 윤나라 상담사

반드시 ~해야만 한다. 혹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와 같이 완벽에 가까운 높고 견고한 기대와 신념들을 지니고는 그렇게 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때로는 더 행복해지기 위해 때로는 더 안전하게 살기 위해, 때로는 더 인정받기 위해, 우리는 자신이 만든 삶의 프레임 속에 자신과 가족, 주변 환경을 맞추며 그 안에 갇혀 지내게 됩니다.

삶의 목적과 기대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비합리적이고 이상적인 기대들은 결국 좌절을 야기하여 정서적인 결핍과 불안을 가중시키게 됩니다. 결국 현실에 만족할 수도, 감사할 수도 없기에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물리적인 조건들을 채워나가는 것에 더욱 집착하게 됩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좌절감은 분노나 우울로 얼굴을 바꿔가며 현실의 문제를 타인과 환경 탓으로 돌리고 '나' 를 방어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관꼐는 망가지고, 나의 불행감은 커질 뿐인데도 말이지요. 이런 악순환이 고착되면 어느 순간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자각하기도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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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을 하면 대부분, 나는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맞추었지만 저 사람이 문제다. 라고 말합니다. 내가 알에 갇힌 채 아무리 상대방을 이해한다고 해도 결국 자신의, 알 속에서 딱 그 만큼의 이해일 뿐입니다. 진정한 이해와 수용은 내가 지금까지 옳다고 여겨온 신념과 기대들을 과감히 깨뜨리고 상대방의 알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입니다. 타인이 나와 다른 것은 우리 모두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격체로서 고유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그 고유성으로 나의 존재도 특별해지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다름은 뇌 발달 특성과 자라온 환경에 의한 차이이지 누군가 잘못되었거나 하등한 존재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많은 좌절감을 경험합니다. 양육이란, 통제도 예측도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내가 세운 기대 속에 가두려 한다면 역기능적인 가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녀가 자아를 발달시키려 하면 부모는 더욱 강하고 거부하기 어려운 다양한 전략들로 자녀를 통제하고자 시도하기도 합니다. 내가 원하는 말투, 습관, 태도, 취미, 학습, 진로, 심지어 친구관계까지 요즘 현대사회 부모들의 영향력이 너무나 커졌습니다. 때로는 자녀를 자신의 알 속에 넣고 부모가 자녀의 자아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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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스스로 결정을 못해요."

"문제가 생기면 아무것도 못하고 바로 전화가 와요."

라고 호소합니다. 의존적인 아이가 되어버린 자녀를 어느 순간 문제시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을 하면 저는 오히려 반문하게 됩니다. 자녀를 나와 다른 한 개인으로서 존중할 준비가 되었느냐고 말입니다. 태아의 탯줄은 출산 과정에서 분리되지만 때때로 오랫동안 정서적인 탯줄을 자르지 못한 부모님들을 보게 됩니다. 자녀가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해나갈 때 그 선택과 방식이 나의 기대와 어긋나는 것일지라도 그것을 존중하고 인정할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결핍을 상대에게 투사하고 의존한다면 결코 건강한 부부가 될 수 없습니다. 한 개인으로 또는 부부, 부모로서 여유롭고 건강하게 나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만든 프레임을 깨고 나와 선입변을 벗고 사랑하는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것, 조금의 부정적인 요소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고민하게 되는 것, 되고 싶은 나의 모습에 나를 맞추면서 고유성을 잃어가는 것, 이것들은 나 자신을 향한 완벽주의적인 기대들이 불러오는 부작용입니다.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자, 나를 자유롭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알을 깨기 위해서는 낮설고 두렵기도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직면하고 수용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자신을 만족스러워 할수록 외부적인 보상에 매달리지 않게 되고, 자아가 튼튼해집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는 자기수용력에 비례하기에 따로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아도 자기이해와 함께 자연스레 발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알은 조금씩 깨뜨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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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괜찮아' '

'나는 내가 충분히 만족스러워'

'나는 잘 하고 있어.'

'내가 목표한 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내 존재가 가치 없어지는 것은 아니야. 그저 내가 세운 수 많은 계획 중의 하나가 이뤄지지 않은 것뿐이야. 계획은 내 선택과 결정에 의해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고 나는 나에게 맞는 목표를 찾아 이뤄낼 수 있어.'

라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면 됩니다. 스스로 '나'라는 존재를 찾고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 노력만으로도 여러분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새롭고 재미있는 일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행복과 인정, 사랑은 결국 내 안에 이미 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를 만나는 일은 누군가와 친해지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자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힘이 되어주면 됩니다. 거울을 통해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웃어주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힘으로 알을 깨고 나와 건강한 관계 속에서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마음껏 누리기를 응원합니다.

Writer: 강남 마이스토리 심리상담사 윤나라